다정함이 느껴지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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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소형 가전이 많고, 실용적인 인테리어 소품이 많으며 즐겁게 일을 하고 즐겁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물론 요리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른 어느 업무보다 자신이나 같이 거주하는 사람을 위해서 음식을 만드는 일은 조금 더 즐거운 일에 속할 것이다. 다른 공간보다 더 큰 에너지를 가지고 일을 하는 공간도 주방이다. 서재에서 일을 열심히 할 수 있지만 불을 사용하고 땀을 뻘뻘 흘리는 것은 주방에서의 일이다. 식탁은 큰 의무감이 없는 테이블로써, 창밖을 감상하는 용도,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는 용도, 차나 한잔 마시려고 앉은 용도 등. 다양한 사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 두 가지의 조합이 들어있는 주거 공간이 바로 주방이다. 아무리 간결한 스타일의 인테리어라고 해도 그곳에 사람과 행위가 들어가면 다정함은 생겨난다. 각종 인테리어로 구성된 각기 다른 주방을 살펴보며, 그 주방들에 깃들어있는 다정함을 찾아보자.

작은 주방 가구가 다정함을 배가시키는 복고 스타일의 주방 디자인

작은 선반 크지 않은 가스레인지, 동그랗고 간편한 식탁, 코너를 이용한 넓지 않은 싱크대가 있는 주방이다. 모서리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황토색이 입혀진 타일이나, 시간이 오래된 제품인 듯한 옛 디자인의 가스레인지와 오븐 환풍기가 복고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새로운 느낌의 디자인 제품이나 인테리어는 보이지 않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타일과 나무선반, 좁은 공간을 이용한 싱크대 일절이 특유의 분위기를 형성하며 주방의 다정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소박한 공간도 어느 곳보다 더 분위기 있게 꾸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간의 한계를 무조건 숨기고 최대한 변형시키는 인테리어 방법보다, 그 공간에서 찾아낼 수 있는 아름다움을 끌어내어 그에 맞춘 가구를 선정하는 방식의 인테리어이다. 높지 않은 실내공간의 천장에 맞추어 웅장하지 않은 주방 가구들을 선택한 점도 인상적이다.

램프에 불이 켜진 다정한 부엌과 주방

단순한 화이트와 회색 조를 가진 주방의 모습이다. 원목의 나무 바닥과 흰색의 주방가구 그리고 주방의 전면을 채운 진한 그레이톤의 벽, 삼색이 차분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준다. 만일 이 세 가지 색과 딱 떨어지는 모양의 미니멀한 인테리어 가구에서 주방의 인테리어가 마무리되었다면, 첫눈에 약간은 차가운 인상을 주는 주방이 되었을 테지만, 그러한 느낌을 바꿔줄 인테리어 소품을 설치하였다. 오렌지빛이 국소적으로 퍼지는 램프가 바로 그것인데, 공간의 가장 깊숙하고 어두운 부분인 진회색의 벽 위에 설치함으로써 빛이 나오는 효과가 극대화되어 보인다. 또한, 전기를 통한 조명임에도 불구하고, 공간의 가장 깊숙하고 어두운 면에 자리 잡아 빛을 뿜어냄으로써, 옛날의 검은 밤에 촛불을 밝히는 부엌의 아늑하고 다정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광택 소재의 주방과 아치형의 거울

매끈하고 현대적인 주방이다. 광택이 있는 소재의 손잡이를 숨긴 주방 선반은 전체가 건축의 일부인 것처럼 천장과 연결되어 공간을 더 유기적이면서도 단순하게 만드는 것에 일조한다. 가스레인지 옆으로 놓인 조리대이자 선반은 무늬가 있는 베이지 빛의 줄무늬 선반 문을 설치하여 공간 특유의 분위기를 형성하였다. 그와 걸맞은 스테인리스 과일 트레이도 광택이 있는 주방과 어우러지며 고상하고 매끈한 주방의 캐릭터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앞에 놓인 아치형의 거울이다. 매끈하고 현대적인 느낌만 가득할 수 있을 주방에 사람의 조리하는 모습을 가장 잘 반사할 수 있는 높이로 아치형의 거울을 설치하여, 주방에서 거주자가 활동했을 경우 색감과 역동성을 두 배로 만들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얀 타일이 깔끔함이 인상적인 거실을 마주 보는 다정한 거실

(주)바오미다의 주방 인테리어이다. 거실을 향해 싱크대 가구의 시선 방향으로 창문이 내어진 주방의 인테리어이다. 조리하는 사람이 시간 중에 가족에서 소외될 수 있는 환경을 잘 보완하여, 가족과 시선과 시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전면에 창을 낸 것이 좋은 아이디어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표정을 가진 주방인데, 그릇이나 조리 도구들을 한편에 가지런히 놓아둔 것이, 모든 주방 재료를 숨겨놓은 것보다 더 다정한 느낌을 들게 한다. 하얀 타일은 크지 않고 잘게 나뉘어 있어서, 흔히 보는 욕실의 타일과도 구분된 체크무늬의 댄디함이 느껴진다. 화이트 톤의 주방가구와 단순한 스테인리스 선반과도 편안한 조화를 이룬다. 천장이 높지 않으나 천장 끝까지 올라붙은 창문의 구조와 윗 천장을 남기고 설치된 가스레인지의 환풍구와 높이를 같이하는 하얀 선반이 공간을 여유로워 보이게 한다.

조리하는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분주한 주방 디자인

주방의 면면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 모습이다. 폐쇄적인 선반 형태를 가진 주방과는 이색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열린 선반 위에 놓인 다른 잔들과 오일, 양념통들이 소품의 모습 자체로 공간에 인테리어 효과를 주고 있다. 선반과 주방위에 올려진 제품들이나 도구를 제외하고는, 사실 공간은 매우 건조하며 큰 꾸밈이 없다. 스테인리스 표면을 가진 냉장고와 화이트 톤의 간결한 주방 가구가 전부인 것에 반해, 어두운 타일로 배경이 드리워진 조리대와 싱크대 주변에 형형색색의 주방도구들이 숨겨지지 않고 놓임으로써 오히려 주방 인테리어에 특별한 분위기를 형성하였다. 열린 선반 뒤로 놓인 붉은 톤이 없는 갈색의 선반이 도구들을 인테리어 소품처럼 보이게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

한옥의 옷을 입은 서양식 주방

한옥 콘셉트로 인테리어된 공간의 주방이라 역시 일관성 있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원목과 블랙컬러가 어우러지는 한옥 스타일 주방은, 한옥 디자인의 창살 형태를 모티브로 가져왔지만, 매우 현대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주방으로 향하는 도입부를 크게 열어 놓아 탁 트인 공간을 가진 주방 인테리어를 가능케 하였고, 상대적으로 좁은 조리대와 싱크대는 크게 공간에 노출되어 있지 않다. 다소 형식적일 수 있는 주방 디자인을 부드럽게 만드는 전통 무늬의 회화가 주방의 한 벽을 대신해서 프레임을 가진 디자인으로 디자인되어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단색조와 비비드톤의 대조를 잘 이용한 창이 있는 주방

색이 빠진듯한 모노톤을 가진 주방의 한 편에 민트색의 커튼이 드리워져 있다. 마치 흑백영화에서 단 하나의 컬러로 칠해진 사람이 지나가는 듯한, 생동적인 찰나의 분위기를 풍긴다. 딱딱한 소재가 주된 주방의 가구들과 대비하여 다른 컬러의 두 패브릭을 창가 옆에 배치함으로써, 공간의 배경처럼 부드러운 소재의 천이 작용하기도 하고, 그 부드러운 이미지가 주방 공간에 잘 입혀졌다. 초록색이 모티브인 네 가지 종류의 그림을 담은 액자가 식탁 자리 옆에 배치되어 있고, 좁은 공간에 큰 존재감을 주지 않아도 되는 투명한 의자가 놓여 있는 것이 실용적이다. 공간에 현대적인 느낌을 부여하는 새로운 디자인의 샹들리에와 조리대를 비추는 미니멀한 조명의 설치가 투명한 의자의 현대적인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타일 바닥으로 조리 구간과 식사 구간이 구분된 주방

블루와 화이트 톤을 가지고 있는 주방이다. 넓지 않은 바닥의 단면에 타일 모양의 주방 바닥으로 경계를 지었다. 조리대의 피콕블루톤과 어울리는 타일은 조리 공간을 식탁 공간에서 분리하는 역할을 하며, 식탁은 원목의 나무 위 공간에 놓여있다. 식탁이나 주방 선반의 손잡이 싱크대의 색깔이 검은 색조로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공간에 일체감을 준다. 크게 열려있는 한쪽 면의 주방 창문으로 인해 자연광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작고 다정한 주방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음식이 있는 주방의 풍경

클래식한 무늬를 현대적인 느낌으로 만든 벽지가 주방 조리대의 전면 벽 전체에 도배되어 있다. 톤이 강하지 않은 블루와 간간이 보이는 주황색의 무늬가 음식의 컬러와 합쳐져 활동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예쁜 색깔과 형태를 가진 각종 오일들을 선반 위에 그대로 진열함으로써, 액체와 벽지의 이미지가 부엌에 요리하는 다정함과 우아함을 만들었다. 각종 식재료들을 단순한 트레이에 담아 화려한 벽지가 있는 공간에 이처럼 전시한다면, 이 주방의 다른 부분이 설령 아주 단순하게 비워져 있다해도 맛있는 느낌이 드는 활기찬 주방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한 느낌의 나무와 대리석 주방

무게감이 느껴지는 진한 목제의 가구가 있는 주방이다. 진한 색의 주방 선반 표면과 어우러진 검은 대리석 소재의 조리대는 주방에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한 와인 선반 위에는 작은 화분이 놓여 있고, 조리대의 벽은 반사를 강하게 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서, 목재와 대리석의 무거운 느낌을 상쇄시켜 주었다. 주방 반대편의 실내공간이 어렴풋이 반사되는 모습이 주방에 공기를 불어넣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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