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완벽한 조화—단산리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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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산리주택 Dansanli House, ADF Architects ADF Architects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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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위치한 ADF 건축 사무소의 김홍근 건축가는 건물을 설계하고 완성함으로써 그 곳에서 지내는 사람의 삶과 본질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 건축의 인문학적 역할을 고려하고 공간 속의 인간 형태의 변화와 습성과 인성의 치유까지도 좋은 건물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주변 장소와 건물의 쓰임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창의적인 완성품을 탄생시킨다.

대구와 청도를 잇는 간선도로에서 약 5분정도 떨어진 곳에 활발한 도심에서 벗어난 한적한 단산리에 현대적 틀에 전통 한옥의 얼이 담긴 건물이 들어섰다. 오랜 시간 자리를 잡고 형성된 마을은 높지 않은 친근한 야산이 둘러싸고 있으며 그 한 모퉁이에 전통과 모던의 완벽한 조화가 어우러진 단산리 주택이 들어섰다.

마을에 순응하는 주택

전통 한옥의 건축기법이 모던한 건물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어 예술 작품을 연상케 하는 근사한 주택이 완성되었다. 전통한옥의 건축 기법에서 차용한 막힘과 열림의 유연한 구조를 재해석하여 반영한 건물의 디자인은 약 3개의 메인 건물이 서로를 마주하며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건축가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마을 구조에 위화감을 주지 않으며 주변 이웃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였으며 마을의 흐름과 질서에 순응하기 위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외관

3개의 네모 상자가 겹쳐서 쌓여 있는 듯한 외관은 현대적인 느낌을 물씬 자아낸다. 동시에 나무의 무늬가 뚜렷하게 새겨진 원목 판넬을 세로로 사용하여 완성한 외관은 고즈넉한 자연이 둘러싼 주변 환경에 순응하는 모습을 자아낸다. 견고하지만 외부인을 차단하지 않고 반길 수 있는 낮은 울타리가 도로와 인접한 주택을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낮은 울타리

나무숲을 연상케 하는 건물의 외벽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멋스러운 색감과 풍미를 자랑할 것이다. 건물을 둘러싼 정원은 넓적한 돌을 듬성듬성 깔아놓아 멋스러우면서도 관리가 용이한 장점을 선보인다. 부분적으로 시야가 관통할 수 있는 스테인레스 울타리를 사용하여 외부와 내부의 유기적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여 이웃과도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통과 현대가 마주한 공간

모던한 외관과 달리 전통적인 한옥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실내는 따뜻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건물의 내부로 들어왔지만 여전히 야외 공간을 가지고 있어 안과 밖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건물이다. 전통 가옥에서 볼 수 있는 처마와 마루가 있는 실내 건물은 이보다 더 완벽하게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감탄을 자아낸다. 한옥의 문살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한 오른편의 건물과 유리 벽면의 모던함이 마주하는 두 개의 공간을 연결 해 주는 장소이다.

주방과 다이닝룸

주방과 다이닝룸이 위치한 실내는 아일랜드 조리대와 다이닝룸이 마주하여 조리를 하며 가족들과 끊이지 않는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유리 벽면과 간결한 아일랜드 조리대의 디자인과 원목 식탁과 의자가 놓인 인테리어에서도 전통과 현대의 적절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높은 천장

높이가 다른 천장을 이용하여 실내의 공간감을 극대화 시켰다. 다이닝룸의 천장 가운데 부분은 2층 처장의 높이까지 닿도록 하였으며 창문을 설치하여 자연광이 듬뿍 들어올 수 있도록 하였다. 한낮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해의 길이에 따라 주변 벽면에 부딪혀 적당히 그림자를 만들어 자연스러운 밝기를 조절하는 실내이다.

해가 잘 드는 거실

주방에서 이어진 반대편 공간은 유리를 통해 바라볼 수 있다. 집안 깊숙이 까지 해가 잘 들어오는 공간으로 가족들이 함께 하고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거실로 탁 트인 시야가 개방감을 선사하는 장소이다.

실내 디자인

짙은 나무 색상의 바닥과 계단이 검정색의 프레임과 난간과 조화를 이루어 고풍스러움을 자아내는 실내 디자인이다. 외부와 내부가 같은 느낌으로 나무판넬의 외벽과 검정 스테인레스의 울타리와 동일한 분위기로 실내의 바닥과 창문 마감재를 선택하였다. 사방으로 나 있는 유리창을 통해 햇살이 잘 들어오기 때문에 짙은 색상의 바닥을 선택하여도 늘 밝은 실내를 유지할 수 있다.

아늑한 2층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인 1층에 비하여 개인적인 공간이 자리잡은 2층은 한층 더 아늑한 느낌을 연출하였다. 창문을 바닥과 맞닿은 아래 부분에 설치하여 안정감을 주고 있으며 천장의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로 실내 밝기를 유지할 수 있다. 하얀색의 벽면과 유리로 이루어진 실내 문이 모던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2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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