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공장이 그려낸 파격적인 변신—로프트 하우스

Jihyun Hwang Jihyun Hwang
eclectic by FM Design, Eclec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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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색의 원목과 편안한 구성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던 북유럽 인테리어는 여전히 특유의 아기자기함으로 매력을 어필한다. 그만큼 매우 많은 사람이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마음에 들어 했고, 그대로 집 안에 적용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북유럽 스타일 혹은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디자인 제품과 인테리어 소품이 사랑받고 있다. 그렇다는 말은 곧 많은 사람의 집이 상당히 비슷한 느낌으로 연출되고 있다는 말과도 같다. 물론 세세한 디자인이나 집 안에 두는 물건 등 소유주의 성격 및 생활 방식에 따라 사소한 차이는 있지만, 기본 바탕이 되는 전체 스타일이 비슷한 경우가 많은 점은 사실이다. 

그래서 오히려 반대되는 혹은 상상하지 못했던 색다른 파격을 주는 인테리어 스타일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를테면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이 그렇다. 바로 오늘 살펴볼 로프트가 그렇다. 로프트는 본래 공장이나 창고였던 공간을 버리지 않고, 공장 특유의 벽돌이나 전선을 노출한 천장, 콘크리트, 폐목, 금속 등을 활용해 개성 넘치는 아파트로 개조하는 주거 공간을 말한다. 나만의 개성과 넘치는 자유로움을 담아낸 듯한 넓고 트인 공간감을 담아낸 로프트 하우스, 오늘의 로프트 하우스를 찾아 독일 서부의 아헨으로 가본다. 전체 규모는 11 x 5.3 x 8 m / 89 m² (길이, 높이, 폭 / 지역)이며 개조 비용으로는 총 ₩57,723,336.00이 소요됐다.

독일의 디자이너 FM Design 에서 공간 디자인을 맡았다.

개조 전 : 버려진 공장

더는 사람이 오가지 않는 버려진 공장이었던 이 공간은 로프트 하우스로의 잠재력이 상당히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우선 크고 넓은 창문이 많이 있었고, 과하다 싶을 만큼 높은 천장과 벽돌 벽, 콘크리트 바닥 등 로프트 하우스가 갖추고 있는 기본적인 요소들이 빠짐없이 주어져 있었다. 다만 개조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사람이 살 수 있을 만큼의 가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개성도 좋고, 파격적인 디자인도 좋지만, 인더스트리얼 특유의 거칠고 차가움만 강조하게 된다면 집이 가져야 할 부드럽고 따스함이 모자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개성과 따스함, 바로 이 둘 사이의 균형감이다.

개조 후 : 개성 넘치는 멋진 생활 공간

바로 앞서 살펴봤던 빈 공장이 보여준 놀라운 변신이다. 공장의 특징이 그대로 살아있는 높은 천장이 보존되어 있어 생활 공간이 상당히 높으며 복층 형태로 공간을 나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큰 창문 덕에 전체 생활 공간이 밝고 환하게 유지되며, 밝고 부드러운 색감으로 가구 및 공간 곳곳을 채워 아늑함을 표현했다.

개조 전 : 황량한 공간

주거 공간이라면 반드시 있어야 할 따스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차갑고 황량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개조 후에는 변화되어야 할 부분이었다. 특유의 거친 매력은 남아있을 수 있지만, 분명히 따스함과 아늑함이 있어야 했고, 엄청난 난방 비용이 들지 않도록 벽과 천장, 바닥에 걸쳐 제대로 절연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에 대한 고민도 담아내야만 했다.

개조 후 : 나만의 공간, 창의적인 공간

주방에서 실내 공간을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이다. 오른쪽 뒤편에는 큐브 형태의 공간을 만들어 욕실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미닫이문으로 여닫을 수 있게 했다. 특이한 점은 한쪽 벽면에 본래 공장의 벽면에 있던 것과 같은 형태의 창문을 디자인해 설치해 거실과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 다양한 색감, 세부 디자인 등에서 매우 창의적이고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보이며 곳곳에 둔 화초로 생명력 있는 주거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개조 후 : 모던 스타일

둥근 모서리가 인상적인 주방 공간이다. 조리 공간에 설치한 노란색의 간접 조명이나 천장의 분홍색 바탕에 흰색 선이 그려내는 구조적인 형태까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체적으로 미래적인 느낌마저 들어 재미있는 주방이다. 

개조 후 : 성격이 반영된 욕실

이 로프트 하우스에서 가장 다른 분위기를 가진 공간은 바로 욕실이다. 목제와 돌을 활용했고, 흰색 타일과 버건디 색상을 사용했으며 바로크 양식과 현대적인 형태의 디자인을 한데 모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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