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보다 특별함을 선택한 공간, 천연 대리석 욕실 리모델링

먼저 살펴볼 곳은 세면대와 변기로만 구성한 기본 화장실이다. 크지 않은 공간이기에 많은 것을 보여주고 표현하려 하기보다는 심플한 조합과 간결한 디자인으로 실속을 챙기는데 집중한 공간이다.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차분하게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있기에 천연 대리석이 가진 섬세한 아름다움도 더욱 돋보일 수 있었다.

대리석과 잘 어울리는 소재로 유리가 빠질 수 없다. 디자이너는 프레임을 없앤 큰 규모의 거울을 선택해 유리 소재 고유의 차갑고 매끈한 느낌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심플한 욕실 안에 탁월한 장식 효과를 가미했다. 정형화되지 않고 물결이 일어나는 듯 일렁이는 선의 연속인 거울 디자인이야말로, 자유로운 무늬가 유영하는 대리석 소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 아닐까.

욕실 분위기를 바꾸는 가볍게 전환해주는 20가지 욕실 거울 디자인 사례를 여기에서 소개하고 있다.

세면대는 욕실 테이블의 표면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매립형을 선택했다. 테이블과 세면대가 일체화되면서 대리석의 부드러운 질감과 무늬가 더욱 도드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세면대 배수관은 세면대 하단부에 짜 넣은 하부장으로 가려지도록 했다. 시선을 정돈해 깔끔한 이미지를 유지해주는 동시에 간단한 청소도구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거양득의 아이디어다.

추가로 필요한 수납공간은 선반을 설치해 충당했다. 애초에 소형 화장실이기 때문에 많은 물품이 필요하지 않다. 앞서 살펴보았듯, 청소 용품은 세면대 하부장에 정리할 수 있으므로 일상 중에 바로바로 필요한 필수품만 선반에 정돈해 두면 오픈된 형태라 하더라도 충분히 깔끔한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세면 공간과 샤워 및 욕실, 화장실 기능을 모두 포함한 마스터 욕실을 살펴보자. 세면대 테이블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샤워 부스는 바닥면과 문틈이 완전히 막혀있고 내부에 자체 배수구가 있어 그 안에서만 물을 사용하고 바로 배수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샤워 부스의 형태와 세면대 앞에 러그를 깔아둔 것에서 바로 건식 욕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공간 안에서 물을 사용하는 영역과 사용하지 않는 영역을 깔끔하게 분리함으로써, 쾌적한 환경과 위생 상태를 유지하는 인테리어다.

샤워 부스 옆에는 독립형 욕조도 함께 한다. 전체 면이 벽에 고정되는 일반적인 형태의 욕조와는 달리 욕조 주변으로 넓은 여백이 생기기 때문에, 한층 여유로운 공간감과 더불어 욕실 전체가 넓어 보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욕조 안에 있는 배수구는 바닥으로 흘러나가지 않고 바로 배수되는 형태로, 건식 욕실에서 사용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욕조 바로 뒤편에 있는 창문은 건식 욕실의 습도를 조절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샤워 부스에 욕조까지 사용할 경우, 성능에 한계가 있는 실내 환풍기보다는 사용 후 잠시 창문을 열어두는 것이습도를 낮추기에는 훨씬 효과적이다. 곰팡이 걱정 없는 아늑하고 위생적인 건식 욕실을 만들고 싶다면 그 구성에서부터 관심을 기울여 보자.

뽀송뽀송하고 트렌디한 건식 욕실, 이렇게 만들어 보자. 손쉬운 인테리어 팁을 여기에서 소개한다.

넓은 세면대 테이블에서 천연 대리석의 진가가 다시 한번 발휘된다. 면적이 넓은 만큼 양쪽으로 넓은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하부장의 수납량도 상당하다. 욕실과 화장실, 파우더룸의 역할까지 겸하는 공간인 만큼 큰 규모의 테이블이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정면은 그 너비만큼 설치한 와이드 거울로 가득 차 있다. 세면대가 넓더라도 거울이 작으면 그 효율성이 떨어지는 법. 비율을 맞춘 두 가지 요소의 조합으로 서로가 가진 장점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었다. 거울 위로 스며 나오는 간접 조명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고급스러운 욕실 이미지를 연출하는 삼박자가 비로소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다.

건식 욕실인 만큼 세면 테이블 주변은 물론 변기 주변으로도 푹신한 러그를 깔아 아늑함을 더했다. 욕실 안을 다양하게 활용할 때, 발에 수시로 닿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촉감만큼 편안함을 주는 요소는 없을 것이다. 미끄러움과 불쾌함을 유발하는 바닥 습기를 확실하게 잡아주는 인테리어. 건식 욕실의 대표적인 장점 중 하나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벽 속에 매립형으로 들어간 선반은 가장 위쪽은 조명으로, 아래쪽은 작고 귀여운 소품을 넣어 아기자기한 멋을 살리는 요소로 활용했다. 매립형 선반이기 때문에 장식을 두더라도 동선에 방해되지 않으며 시선이 산만해질 염려도 없다. 오히려 간결하게 이어지는 벽 틈에서 한숨 쉬어가듯, 반복되는 지루함을 없애고 재미를 선사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세면대 테이블에 있는 앤틱 시계와 캔들 역시 선반 속 작은 소품들과 같은 역할을 한다. 시각적인 온도를 높여주고 온화한 첫인상을 연출하는 웜톤의 타일 벽과 더불어,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을 유도하는 사랑스러운 힐링 아이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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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 위, 한쪽 구석에는 내장형 콘센트가 있어 물을 사용하는 세면대 주변에서도 안심하고 헤어드라이어나 스타일러 등 각종 미용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욕실 내부 세면대를 파우더룸처럼 사용하고자 할 때 아주 유용한 인테리어 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