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다락방 침실 꾸미기

Eunyoung Kim Eunyoung Kim
Confidentiel, Ludlow Interior Ludlow Interior Nursery/kid’s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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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은 한국식 주택 구조에서는 흔하지 않은 공간이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나 고급 빌라 등에서 복층 구조로 다락 형태의 공간을 만들거나 서양식 박공지붕을 한 단독주택이 늘어나면서 다락방에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지붕이 다른 공간에 비해 낮거나 비스듬한 형태의 다락방은 협소한 공간이 제공하는 안락함과 주택의 다른 공간에 비해 높은 장소에 위치해 하늘과 맞닿아 있는 것 같은 창의 형태로 인해 특별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수많은 문학 작품과 영화 등에서 낭만적인 장면을 묘사한 것이 유독 많아 낭만과 환상적인 꿈을 꾸게 하는 공간이 된 다락방은 누구나 한 번쯤 살아보고 싶어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락방은 바로 그 특별한 모양과 위치로 인해 주택 인테리어의 관점에서 보면 다양하게 활용하기 어려운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다락방이 주는 포근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꿈 많은 아이를 위한 공간이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서재 혹은 안락한 침실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다락방이 주는 포근함과 안락함의 장점을 잘 살린 다락방에 꾸민 침실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자.

적절한 천장 높이

침실이라 항상 누워만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지나치게 낮은 천장을 가진 다락방에 침실을 꾸민다면 정말 등 한번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항상 누워만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건강한 척추 건강을 위해서도 다락방의 천장은 적어도 자신의 키 정도의 높이는 되어야 한다. 사진은 높은 천장의 다락방으로 시야가 트여 보이고 다락방이지만 넓고 화사해 보인다.

접근성 고려

다락방 침실을 꾸밀 때, 다락방으로 통하는 문의 위치와 모양, 크기에 따라 다락방 가구 등의 크기와 종류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사다리를 통해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좁은 구멍으로 드나드는 다락방에 거대한 침대와 장롱 등을 설치할 수는 없다. 다락방에 침실을 만들 때 반드시 접근성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사진은 바닥이 아닌 옆문에 일반적인 방처럼 충분한 넓이의 통로가 있고 접근성이 쉬워 큰 침대 등의 가구를 들여놓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알맞은 냉 온방 시스템

다락방은 지붕과 맞닿아 있어 날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더운 날은 더 덥고 추운 날은 더 추울 뿐만 아니라 비가 오면 물이 새어 들어올 우려도 있다. 따라서 적정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알맞은 냉 온방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 침대 옆에 있는 라디에이터가 온기를 제공하면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공기의 순환과 함께 습도 조절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바닥에 단열시트를 깔아 보온을 강화할 수도 있다.

어울리는 창문

다락방의 창문 위치와 크기, 모양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다락방 전체의 디자인과 실용성에 큰 영향을 주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우선 다락방의 특성상 환기가 잘 안 되고 빛이 잘 안 들어오는 단점을 보완해 줄 환기와 채광에 신경을 써, 되도록 두 군데 이상 창을 만드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지나치게 크고 넓은 창을 여러 개 만들 경우 냉난방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빗물을 완전히 차단하고 방열이 잘되는 시스템 창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비스듬한 천장을 창으로 만들어 하늘을 바라보고 싶으면 특히 빗물 방지 효과가 확실한 창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머리 위에 세개의 창을 높이 달아 채광과 환기에 신경을 쓰고 빗물이 들어오지 못하는 시스템 창을 사용한 모습이다.

아이디어 수납공간

침실에 꼭 필요한 물건을 정리하고 보관해 둘 수납공간 또한 필수적이다. 그러나 벽과 천장이 비스듬한 다락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기성 가구 제품 중에 딱 들어맞는 수납장을 구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럴 때 맞춤 가구를 활용하면 코너나 비스듬한 천장을 버려두지 않고 알뜰히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에 실용적이다. 사진처럼 비스듬한 각을 이용하여 수납선반을 만들고 통로에 긴 수납장을 만들어 수납 공간에 여유가 있어 보인다.

편안한 가구

침실에는 편안한 수면을 위한 편안한 가구가 필요하다. 우선 가장 중요한 침대와 매트리스를 자신의 체형과 선호도에 맞춰 준비하자. 다락방이 좁아 침대를 놓을 공간이 없다면 매트리스만 놓아도 훌륭한 침대 역할을 할 수 있으니 미리 걱정은 하지 말자. 침대 옆 창가에 작은 책상을 놓아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간단한 일기를 쓰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하루를 마치고 또 다른 하루를 준비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어 마음의 안정감을 높여준다. 공간에 여유가 된다면 구석에 작은 소파와 티 테이블을 마련해 완전한 자신만의 아지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이다.

실속 있는 바닥

다락방 바닥의 구조는 일반 천정의 구조보다 훨씬 크고 튼튼한 부재를 써야 사용 중 처짐이나 흔들림이 생기지 않고 외벽에 하자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경량철골조로 다락방 바닥 설치 시 각 파이프와 우레탄 패넬로 간단하게 설치하면, 지붕의 단열이 잘되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낼 수 있어 냉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렇게 구조를 튼튼히 한 다음, 디자인을 결정해 데코타일을 설치하든 원목 바닥을 설치하든 최종 결정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다락에 침실뿐만 아니라 욕실도 만들어, 바닥의 방수까지 더욱 신경을 썼다. 

적절한 빛

흔히 다락방을 생각할 때 어두침침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떠올릴 수도 있다. 그만큼 다락방은 채광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쉽게 다크 포스를 풍기는 음침한 장소로 변하기 쉬운 공간이다. 다락방을 침실로 만들기로 했으니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적절한 빛 조절은 필수적이다. 환기와 습기 조절을 위해 큰 창을 내는 것은 좋으나 잠자리가 지나치게 밝으면 아침마다 강렬한 햇살에 얼굴을 찡그리며 잠을 설쳐야 할 수도 있다. 사진처럼 창에 블라인드나 커튼을 설치하면 적절한 조도 조절에도 좋고 방열 기능도 더 좋아진다. 또한, 해가 사라지는 저녁 이후 시간을 책임져 줄 전등의 선택도 중요하다. 침실이니만큼 지나치게 밝은 전등보다는 은은한 스탠드나 취침 후 자동 조도 조절이 되는 전등이 실용적일 것이다. 또한, 다락방의 공간이 크고 넓어 서재와 드레싱 룸 등을 겸해 사용하고 있다면 천장에 일반적인 밝은 전등을 달고 침대 주변에 작은 스탠드를 준비하면 필요에 따라 빛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좋을 것이다. 사진은 프랑스의 Ludlow Interior의 다락방에 만든 아이 침실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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