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으로 변신한 미술관

이 주택을 둘러싼 환경은 말 그대로 그림 같아서 탄성을 자아낸다. 작은 구릉들과 푸른 숲 사이에서 있는 이 주택에, 역사적인 양식이 담겨있다. 기존 미술관이 지녔던 본질적인 디자인이 개조 과정을 거치면서도 보존되어 온 것. 자연 속에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이 주택의 독특한 매력이 돋보인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전의 미술관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볼 수 있다. 독일 건축 전문가가 프로젝트를 맡기 이전의 모습. 박공지붕이 자아내는 클래식한 양식과 목가적인 분위기가 이 건축물의 핵심이었다.

이러한 핵심적 특성은 유지한 채, 오늘날 재탄생된 이 건축물은 더욱 깔끔해지고, 건축적 가치가 높아졌다. 낡아서 황폐해진 부분을 개선하여 친근한 분위기도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 이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부속건물과 증축 건물 여럿이 리모델링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것을 볼 수 있다. 그로 인해 더욱 자연 친화적인 느낌의 널찍한 정원을 얻게 되었다.

주택의 내부에도 여러 가지 독창적인 기존 건축의 특성을 가능한 한 보존하기로 했다. 지금의 인테리어는 이 건물이 존재하며 보내왔던 시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높은 천장과 새하얀 벽, 모노톤의 포인트 색채는 실내의 밝은 느낌과 공기정화를 고려한 것. 전통적인 벽난로가 공간 전체를 안락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고전적이면서도 역사적인 디자인 공간에 현 시대에 적합한 개방적인 거주 컨셉을 더한 것이 흥미롭다. 클래식과 모던 사이의 타협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공간에 결합한 노고가 엿보인다.

사진 속 보이는 거실에서는 품위가 느껴진다. 심미적인 클래식 스타일로 가구를 배치한 것이 포인트. 무늬가 짜 넣어진 카펫과

유리 탁자는 클래식한 공간에 모던한 정취를 더해준다. 두 벽에 연이어진 큼직한 창들은 거실에 더욱 밝고 친근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중성적인 색채 조합이 아늑하게 어우러지는 거실.

패턴의 변화로 공간의 전체적인 느낌마저 다르게 할 수 있다. 패턴 활용 인테리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

주택 내부에 포함된 부엌이지만, 다른 공간과 달리 살짝 색다른 느낌이 드러난다. 부엌은 특별히 영국식 별장 양식을 갖추게 되었기 때문. 자유롭게 드러난 천장 대들보와 플라워 패턴 커튼, 러스틱한 램프, 그리고 클래식한 가구들이 이 장소의 컨트리한 환경을 드러내 준다. 덕분에 부엌은 거실과 달리 조금 더 환대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다. 밝은 색채와 고급 마감재, 그리고 천장 매립형 LED 조명은 이곳에 모던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더해준다.

마지막으로 침실을 둘러보자. 높은 천장의 노출된 대들보가 이루는 멋이 독특하다. 이는 새하얀 벽과 천장에 흥미로운 대조의 매력을 부여해준다.

나아가 여러 요소의 텍스쳐 조합도 이목을 끈다. 따뜻한 목재 구조가 부드럽고 연한 직물들과 조화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어우러지는 모습. 차가운 소재의 사이드 테이블과 벨벳 소파의 조합 역시 목재가 주는 아늑함에 녹아들고 있다. 기존 미술관이 지녔던 본질적인 목재 건축 양식을 드러내 주며, 아늑하게 거듭난 침실. 목가적인 환경 속에 묻혀 행복한 분위기를 이끌며 하루의 피로를 녹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