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주방과 거실, 자연스럽게 분리해보자.

Jihyun Hwang Jihyun Hwang
homify Modern Kitchen
Loading admin actions …

인테리어를 보면 그 시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전엔 칼같이 벽을 세우고 나눴던 공간들의 경계가 아주 느슨해지고, 유연해진 것도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하며 덩달아 변한 사고방식과 생활 방식, 가치에 따라 인테리어 스타일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오늘은 주방과 거실의 변화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실내, 실외로 나뉘던 두 공간이 실내 공간으로 통합됐고, 벽을 두고 설계되던 두 공간이 근래 들어선 하나의 열린 공간으로 개방시키는 인테리어를 보인다. 개방감을 높이고 공간을 더 넓게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 또 가족의 소통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때로는 어느 정도 두 공간이 분리되길 바라게 되는 때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개방형으로 설계된 주방과 거실의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분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1. 아일랜드형 주방 가구를 파티션으로

독일의 주택 건설 업체 FINGERHAUS GMBH 에서 선보인 주방이다. 주방은 요리하는 곳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점차 주방은 거실 옆 가족이 모이는 중요한 생활이 되었다. 더는 요리하는 사람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사진 속 주방처럼 주방과 거실, 다이닝 룸을 하나의 공간으로 담는 오픈형 생활 공간이 급격히 늘었다. ㅡ 자 형태 동선의 흰색 주방은 다이닝 룸, 거실과 따로 경계 없이 완전히 열린 형태로 설계되어 있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가 바랐던 주방은 개방적이면서도 공간의 경계가 그려지는 주방이었다. 전문가가 제시한 방법은 아일랜드형 주방 가구를 동선의 경계에 배치하는 것이었다. 흰색의 주방 가구와 일치된 디자인과 색감의 아일랜드형 주방 가구를 경계로 정면으로는 거실이 있고, 오른쪽에는 다이닝 룸이 자리한다. 

2. 주방과 다이닝 룸을 나누는 아치형 벽 구조물

독일의 건축 회사 V. BISMARCK ARCHITEKT 에서 설계한 주택 내 주방, 다이닝 룸을 담은 사진이다. 해당 실내 공간을 보면 아치 형태의 벽 구조물이 주방과 다이닝 룸의 경계에 설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실내에서보다는 실외에서 많이 사용되는 형태의 디자인이다. 정원이나 공원 혹은 지중해풍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이다. 하지만 이 집은 이런 아치 형태의 벽 구조물을 실내에 설계했다. 벽돌로 쌓아 올렸고, 아치 형태로 구조물로 주방과 다이닝 룸, 거실로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었다. 다시 말해 두 공간 사이는 자연스럽게 열려 있으면서도 경계가 생겼다. 벽면에 노란색의 간접 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느낌을 강조한 점도 눈여겨보자.

3. 식탁으로 주방과 거실을 분리

독일의 건축 회사 KOSCHANY + ZIMMER ARCHITEKTEN KZA 에서 선보인 주택 내 주방, 다이닝 룸 그리고 거실이다. 전문가는 열린 형태로 설계된 주방과 거실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다이닝 룸을 활용해보라 조언한다. 다이닝 룸의 식탁이 그 자체로 공간과 공간 사이의 경계가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살펴봤던 아일랜드형 주방 가구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볼 수 있다. 다만, 이렇게 경계를 그리려면 둥근 식탁보다는 사각형의 식탁이 낫다. 조금 더 단단하고, 정돈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식탁을 주방과 거실의 파티션으로 활용하면 요리하는 동안 아이가 식탁에서 과제를 하는 등 상황적인 연결이 자유로워 아이가 있는 집에도 적합한 인테리어 대안으로 손꼽힌다.

4. 수납장 혹은 책장을 경계에 배치

주방과 거실을 분리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수납장이나 책장을 활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수납장이나 책장을 경계에 배치하면 두 공간 사이의 경계를 그리는 벽으로 기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품을 수납할 수도 있어 일거양득이다. 또한, 물품을 얼마나 채우냐에 따라 시야가 부분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개방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매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책상을 통해 공간을 분리하는 방법은 실행하기도 쉽지만, 가벽을 설치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저렴한 아이디어라는 것도 기억해두자.

독일의 가구 및 액세서리 회사 PICKAWOOD GMBH 제품으로 채웠다.

5. 벽 설치 그리고 포켓 문(pocket door) 설치하기

다음으로 살펴볼 아이디어는 포켓 문(pocket door) 활용과 관련된다. 포켓 문(pocket door)은 기본적으로 벽이 있어야 설치할 수 있다. 주방과 거실의 경계에 벽을 두고, 통로에 문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때 특이한 점은 문이 벽 안으로 들어간다는 점이다. 일종의 미닫이문인 셈이다. 이렇게 하면, 주방과 거실이 물리적으로 완벽하게 분리될 수 있어 음식 냄새가 실내로 퍼져나가는 걸 막을 수 있다. 필요할 때는 포켓 문(pocket door)을 벽 안으로 밀어 넣어 거실과 주방 공간을 다시 연결할 수 있다. 

개방적인 분위기를 높이고 싶다면, 유리 소재로 제작된 미닫이문도 방법이 될 수 있다.

6. 가구의 질감과 색을 다르게

독일의 실내 건축 회사 ESWERDERAUM 에서 선보인 거실, 다이닝 룸, 주방이다. 전문가는 주방과 다이닝 룸, 거실을 채우는 각각의 가구들로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실내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모두 모던 스타일을 바탕으로 하지만, 모두 다른 색감과 재질로 분위기가 오묘하게 다르다. 자칫 어수선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누르기 위해 서로 잘 어울리는 색을 선택한 점이 포인트다.

이전에는 폐쇄된 문으로 엄격하게 나눴던 실내 공간이 이렇듯 개방성과 해방감, 관대함을 얹은 공간으로 변화했다. 개방된 실내 공간은 장단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굉장히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담아낸다. 기능적으로만 조금 더 분리할 수 있다면, 커다랗게 열린 공간을 유지하면서도 정돈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7. 주방 가구 활용하기

Nixon Gloss Island in Heritage Grey | Sigma 3 Kitchens Sigma 3 Kitchens KitchenCabinets & shelves
Sigma 3 Kitchens

Nixon Gloss Island in Heritage Grey | Sigma 3 Kitchens

Sigma 3 Kitchens

영국의 부엌 제작 업체 SIGMA 3 KITCHENS 에서 선보인 주방이다. 영국의 이 전문가는 앞서 살펴봤던 여러 다른 전문가들과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주방과 거실을 분리하는 데 있어서 주방 가구를 활용하는 것만큼 간단한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분리하고 싶다면, 아일랜드형 주방 가구 등으로 공간을 분리해보자. 사진 속 주방의 경우 곡선을 활용한 아일랜드형 주방 가구로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8. 나무 원형 통으로 만든 수납장이 가벽으로

4번째로 살펴봤던 수납장 아이디어와 같은 맥락의 아이디어다. 조금 더 디자인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 전문가는 나무로 제작된 원형 통을 상하좌우로 연결해 수납장을 만들었다. 같은 아이디어라도 디자인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아이디어 제품이 되기도 한다. 폭넓고 자유롭게 대안을 고민해보자.

독일의 가구 및 액세서리 전문 업체 KISSKALT DESIGNS 제품이다.

9. 실내 정원을 가벽으로

다음은 실내 정원으로 이어지는 아이디어다.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 주택은 정원을 만들 수 없는 환경이 대부분이어서 인테리어를 할 때 실내 정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주방과 거실을 나눌 때 실내 정원을 경계에 세우면 어떨까? 수직 정원 형태로 말이다. 굉장히 색다르고, 오며 가며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의 경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10. 블라인드 활용하기

이탈리아의 건축 회사 LABORATORIO DI PROGETTAZIONE CLAUDIO CRISCIONE DESIGN 에서 선보인 실내 공간이다. 전문가는 공간과 공간 사이 나무 블라인드를 설치해 분리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때 노란색의 선형 조명을 블라인드의 경계를 따라 설치해 극적인 공간감과 깊이감을 더한 점도 눈여겨보자.

11. 유리 가벽

이탈리아의 건축 회사 TEA.RCHITETTURA 에서는 유리 가벽을 제안했다. 유리 특유의 투명한 성질 덕분에 주방과 거실 사이에 시야는 닫히지 않지만, 기댈 수 있는 벽임은 틀림없다. 조금 특별한 분리 대안을 찾고 있다면 유리 가벽도 고민해 볼 법하다. 다만, 유리 가벽의 경우 요리를 하면서 김이 서리거나 물, 기름 등이 튈 수 있어 자주 청소해 줘야 한다.

12. 미닫이문 설치

마지막으로 살펴볼 아이디어는 5번째로 소개한 아이디어와 접점이 있다. 벽 안으로 들어가는 포켓 문(pocket door)대신 이번엔 유리 미닫이문을 설치해 공간을 분리한다. 유리기 때문에 만질 때마다 지문이 묻거나 하는 등 오물이 쉽게 묻으므로 앞서 살펴봤던 유리 가벽과 마찬가지로 자주 청소해 줄 필요가 있다.

또 다른 기사글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창문이 많아 풍경이 집이 되다, 감각적인 모던 주택 11채를 살펴볼 수 있다.

Need help with your home project?
Get in touch!

Discover home inspi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