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자연의 빛으로 감싸 더욱 아름답고 따뜻한 단독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まんなか, group-scoop group-scoop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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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의 장점이라면 아파트와 달리 수직적으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거실을 복층으로 만들어 높은 공간감을 연출하거나 평상을 활용해 단 차이를 주어 다채롭고 풍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법이 있다. 이와 더불어 마당과 테라스를 조성하고 외부공간의 장점을 누린다면, 더욱 우리 삶을 다양하고 개성 있게 만드는 집이 될 것이다.

일본의 전통건축에서는 이른바 '후키누키'라 일컫는 공간이 등장하는데, 2층 높이로 내부를 꾸미면서 복층 형식으로 방이나 복도를 배치한 구조를 뜻한다. 특히 후키누키 공간은 탁 트인 개방감뿐만 아니라 빛과 바람이 머물다 가기에도 좋다. 바로 이러한 점을 주목해 한 가족의 생활공간을 꾸민 사례를 기사에서 소개한다.

일본의 건축사무소 Group-Scoop Architectural Design Studio에서 꾸민 주택은 내부의 가장 중심영역을 복층으로 계획했다. 사각형 평면을 바탕으로 복층 공간이 만나 언제나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이와 더불어 집 안 어느 곳에서나 가족은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어 소통에 유리하다. 그럼 부드러운 자연의 빛으로 감싸 더욱 아름답고 따뜻한 집을 찾아갈 차례다.

1. 푸근한 디자인에 꼼꼼함을 더해 꾸민 주택의 외관

주택의 부지는 주변에 이웃한 집이 많아 남쪽과 동쪽에서 모두 빛을 얻기 힘든 땅이다. 이러한 공간은 일본의 고밀도 주택단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빛이 가득한 실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속 오늘의 집은 언뜻 보기에 주거공간이 있으리라고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심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빛난다. 예를 들어 전면의 철망 울타리는 간단한 디자인이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가미하고, 개구부 옆의 벽 주변은 벽돌로 치장해 수공예적인 감성을 더했다. 작은 부분도 꼼꼼하게 신경 쓴 덕분에 어딘가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집이다. 투박한 질감의 외벽은 콘크리트로 마감해 푸근한 매력을 더하고 커다란 개구부를 작은 마당을 향해 냈다.

2. 빛과 바람이 머물다 가는 주택 내부의 생활공간

주택의 현관은 토방 아이디어를 적용해 신발을 신고 실내를 돌아다니도록 꾸몄다. 그리고 현관은 바로 사진 속 가족의 생활공간으로 이어진다. 전체적인 공간의 형태와 배치를 짚고 넘어가 보면, 후키누키라 일컫는 복층으로 거실과 다이닝 룸을 구성하고 계단으로 두 층을 연결한다. 그리고 왼쪽에는 커다란 창을 내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바닥의 원목 마루는 따뜻하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좋다.

주택의 주방은 다른 공간과 독립적으로 만들었지만, 다이닝 룸 근처를 따라 개구부를 만든 덕분에 거실의 가족과 대화를 나누거나 요리를 마친 음식을 재빨리 식탁으로 낼 수 있다. 공간 활용의 효율성은 높이면서 기능은 살리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주방 주변의 벽은 흰색으로 마감해 깔끔하고 위생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3. 개방적인 공간감이 돋보이는 복층 공간과 계단

계단 중간에 올라가면 가족의 생활공간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펼쳐진다. 커다란 창으로 보이는 푸른 하늘은 상쾌한 기운을 불러일으키고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 또한, 오늘의 집이 여러 건물 틈에 끼워진 건물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움직이는 구름과 해를 바라보며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이다.

이와 더불어 주택의 계단은 얇은 철제 프레임으로 틀을 만들고 바닥의 원목 마루와 질감을 맞춰 계단 널을 시공했다. 그리고 손잡이와 난간도 틀과 같은 재료로 꾸며 디자인의 통일성을 더한다. 게다가 이렇게 꾸민 생활공간에서는 1층과 2층의 가족이 서로 마주 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다. 멀리 보이는 현관 앞의 공간은 앞서 언급한 토방이다.

4. 자연광이 들어와 기분이 좋은 욕실 디자인

최근 한국의 욕실 디자인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는 공간구성이 바로 건식 세면실이다. 오늘의 집은 건식 세면실과 습식 욕실을 나눠 시공한 집이다. 주택의 2층에 배치한 두 공간은 얇은 유리 벽과 문을 두고 이어진다. 물론 투명한 유리로 문과 벽을 만든 덕분에 답답하지 않다. 우선 세면실 바닥은 짙은 색조로 마감하고, 세면대 아래를 수납공간으로 활용한다. 그리고 깊은 곳에는 욕조와 함께 욕실을 꾸몄다. 

특히 욕실처럼 물을 사용하는 공간은 빛과 바람이 항상 통하는 것이 좋다. 이는 습기와 결로를 미리 방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욕조 주변의 창문은 다른 이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내고 세면실에는 높게 창을 낸 모습이다. 날씨가 좋은 휴일이나 여유로운 아침이면 욕조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

5. 데크와 높은 벽이 가족의 아늑한 외부공간을 조성하는 테라스

오늘의 집은 후키누키 공간이 자연스럽게 2층의 테라스로 이어지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사진 속 테라스는 오로지 가족만을 위한 외부공간으로, 바닥에 원목 데크를 깔아 따뜻한 기운을 북돋는다. 그뿐만 아니라 높게 올린 벽은 주변의 시선을 차단해 아늑한 외부공간을 만든다. 그리고 바로 옆에 낸 커다란 창은 빛을 거실로 전한다. 개방감과 사적인 공간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테라스다.

만약 규모가 크지 않은 집에 만남과 휴식의 장소를 함께 마련하고 싶다면, 여기 기사에서 소개하는 한국의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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